아무렇게나 쓰는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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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최적경로를 인식하라

우리는 어려서부터 항상 첫번째가 되기 위해, 먼저가 되기 위해 살아왔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힘들고 지치게 하며 열등감에 빠지게 한다. 

최근에 티비에서 한 광고를 보았다. 유재석이 광고하는 <엘리하이> 라는 초등 사교육 광고이다. 이 광고의 마지막 멘트는 "초등학생 누구나, 앞서가는 즐거움" 이다. 이처럼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앞서 가야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배워온다. 선행학습은 꼭 해야하는 것이며, 학교에서도 선행학습 한 것들 당연하게 여기곤 한다. 

왜 이것이 당연한 것일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앞서가려고 하는 걸까?
단순히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뒤쳐지면 안되는 것인가?
과연 이러한 흐름은 올고 그름을 떠나서 아이가 원하는 것일까?
앞서 가기위해 살다보면 대학에 오고, 취직 하고, 결혼 하고, 은퇴하고.... 결과적으로 대부분 똑같은 삶을 살게되고 똑같은 결말을 맞게된다. 결국 똑같아질텐데 왜 앞서가려고 하는가?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목적이 있어서하는 것이여야 한다. 단순히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결국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순간이 올 것이다.

우리는 대학을 가기위해, 취직하기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라는 공통된 결승선을 바라본다. 그리고 모두가 그것만을 바라보고 먼저 도착하기 위해 살아간다. 결승선에 도착한 것 같지만 새로운 결승선이 생기고 다시 열심히 달린다. 이것의 반복이다. 대학을 가고 취직하면 끝이 아니다. 앞서 간다고 더 잘사는 것도 아니고, 더 멋있게 사는게 아니다.

앞서 간다고 부자가 되는가? 이것도 아니다.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 등 많은 기업가들을 보면, 그들은 대학교를 중퇴한 사람도 많고 어릴적 가난했던 사람도 많다. 그들은 남들보다 빨리가려고 하지 않았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목표만을 바라보며 꾸준히 노력했을 뿐이다.

빨리 앞서가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항상 바쁘고, 스트레스 받고, 조바심에 사로 잡혀있고, 신경질 낸다.  작년에 회사를 다닐때 옆자리 팀원분이 나에게 이런 얘기를 자주했다. 너무 열심히 하지말고 쉬면서 하라고. 빨리 열심히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그 당시에는 약간 무책임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더 잘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여유롭게 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고, 빨리 한다고 내 인생이 바뀌진 않는다. 빨리 조급하게 해봐야 스트레스 받고 스스로만 지치는 것 같다. 

빨리가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는 순간, 많은 것을 놓친다. 방향이 잘못될 수도 있고 흔들릴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방향을 잡고 걷는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항상 계획을 세워두고 그 목적지를 향해 빨리 가야한다고 스스로를 재촉했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은 목적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까지 가는 길 위에서 만들어지는 법이다.
명심하자. 인생에 직선코스는 없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맞는 최적 코스를 따라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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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en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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