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쓰는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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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서 하는 문화행사에 참가해보았다.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정기적으로 주최한다는데, 카이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행사를 하는 것 같다. 
내가 다니던 대학교는 별로 안했던거 같은데....(카이스트 최고)

 

예전부터 피아노나 바이올린 음악을 줄곧 듣곤 했었다. 그리고 피아노와 바이올린 모두 조금씩은 할 줄 알지만, 실제 공연을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부터 한번쯤은 가봐야겠지 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였다.

 

카이스트 본캠퍼스쪽은 잘 모르다보니 일찍 도착해서 돌아다녔었다. 그렇게 미리 들어갔더니 대충 7~800명 정도 들어갈 대강당이었다. 깔끔하고 웅장한 공간에 딸랑 피아노 한대만 있으니 뭔가 오묘했다.

 

피아니스트라면 조성진만 들어봤던 내가 너무 작게 느껴졌던 무대였다. 그의 실력이나 퍼포먼스, 멜로디를 표현하는 걸 들었을 때, 이게 진짜 프로의 영역이라는 것을 느꼈다. 비록 모두가 아는 조성진이 아니더라도 오늘 보았던 그의 무대에서는 그가 최고라는 것을 느꼈다. 모두가 아는 최고의 사람이 아니어도 김송현 그 사람도 다른사람이 보기에 정말 멋있고 충분히 대단했으며, 정말로 뛰어난 사람이었다.


누구나 아는 최고의 사람이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게 되기위해 노력하는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나는 충분히 멋있고 뛰어난 사람이 아닐까? 내가 김송현이라는 처음 보는 피아니스트를 보고 그렇게 느낀 것 처럼 말이다. 내가 잘 모르지만 김송현이 사실은 엄청난 한국의 피아니스트일지라도, 저러한 무대에 서는 누구든지 나는 그렇게 느낄 것이다. 나도 최고가 되기위해 노력하겠고,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최고들이 섰었던 무대에 서보기라도 해봐야겠다!
(생각해보면 수학이나 공학에서 확률론적 접근법들이 굉장히 많다. 100퍼센트 확실하지 않더라도 Optimization을 통해 확실함에 가까워진다. 현재 확실한 결과가 아니더라도 확실해지리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수학에서도 적용되는게 아닐까? 그렇게 또 점점 완벽해지며,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결과를 얻게되는게 우리가 추구해야할 우리의 삶이 아닐까?)

 

그렇다고 내가 클래식에 빠졌나면, 또 아니다. 사실 중간에 졸았다....
비록 첫 공연이었지만, 나는 예술과 아직은 좀 동떨어진 사람이라고 느꼈다. 예전부터 미술작품을 봐도 아무런 호기심이나 궁금증이 들지 않았다.
이번 피아노 공연을 보면서, 솔직히 내 정신은 다른 곳에 있었다. 이곳저곳에 말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나는 이런저런 생각이 굉장히 많다. 

이따가 해야할 일이 무엇이지? 집가서 뭐먹지? 운동은 언제가지? 그걸 물어봐야하나? 왜 그 코드가 이해가 안되지? 뭐가 문제였지? 

등등 굉장히 많은 생각들은 항상 내 머릿속에 있다. 그래서 나도 힘들때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나 고민이 많을 때는, 밤에 그 생각들이 있기에 잠이 안올때도 많다. 
그래서 나는 운동을 좋아한다. 
헬스를 할때면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고 오직 운동이라는 것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헬스를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ㅋㅋ)

클래식이라는 것에 도전을 해보았지만 아직까지는 그것이 내가 몰입하는 것이 아닌가보다.
내가 지금까지 몰입을 경험했던 것은 2가지 정도이다.

1. 로봇을 만들때나, 코딩을 할때
2. 운동을 할때

우선은 이 두가지에 집중을 해야겠다. 

그래도 클래식이나 예술 작품을 보고 호기심이나 몰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고 느꼈다. 저자나 작곡자, 예술가가 만들어낸 풍수하고 광활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예전에 포스팅했던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의 내용이 떠오른다. 예술이란 의지를 직관하고 경험하는 방법이라고 그는 이야기 했었다. 
비록 지금은 그것을 느낄 수 없지만 나도 언젠가는 그럴 날이 올 것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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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en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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